두 번째 주요 사업인 ‘모닝캄 사업’은 성공회 뿐만아니라 우리나라 근현대사 발굴 차원에서 아주 크고 중요한 사업이란 것을 알았지만, 사업을 진행하면 할수록 신기할 정도로 수많은 인연과 인연으로 여러 어려움이 저절로 풀려가는 것 같은 느낌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당연한 것 같은 많은 일들이 수많은 분들(국내외를 포함하는,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의 헌신으로 이뤄졌다는 것을 생생히 알게 되었다는 것도 이 일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느끼는 감동과 감사의 마음입니다.

〈모닝캄Morning Calm, 이하 모닝캄〉은 130년전, 1890년 7월부터 발행된 대한성공회 선교 잡지로, 2010년 폐간될 때까지 약 400여 호(8,000여 쪽)에 이르는 방대한 자료입니다. 특히 1890년부터 1945년 사이에 발행된 모닝캄은 분단되지 않은 한반도의 사회상과 성공회의 초기 선교활동부터 일제 강점기까지의 선교 과정 전모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사료입니다.

우리 평사는 2020년부터 북한성공회 역사자료를 찾기위해 모닝캄을 연구해왔는데, 효과적이고 확장적인 연구를 위해서는 적어도 해방전(한반도 분단이 이뤄지지않았던 시기)까지 발행된 모닝캄을 디지털 아카이브로 구축하는 것이 매우 필요하고 시급하다고 판단하여 대한성공회 역사자료관과 함께 진행하고 있는 사업입니다. 처음 생각보다 작업량도 많고 전문적 지식도 있어야 해서 여러 뜻있는 분들과 교회의 힘을 빌리며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