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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나누는 소식 2023(사)평화를일구는사람들 정기총회 (2) - 이사장 인사말
작성자
운영자
날짜
23-02-28 12:45
조회수
212

 다사다난했던 2022년이 지나가고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지난해 우리 사단법인 평화를일구는사람들(TOPIK)을 아껴주시고 지원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 인사드립니다그리고 새로 시작한 2023년이 여러분에게 편안하고 행복한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우리는 함께해서 즐겁고 감동을 주는 다양한 평화를 일구는 활동을 하면서,

올해도 여러분을 믿고 앞으로 나아가겠습니다.

관심을 많이 가져주시고 지지해주시기를 바랍니다.

 

 

2022년은 ()평화를일구는사람들에게 특별한 한해였습니다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인도하심을 느끼고 놀랄 때가 많았고오랜 역사를 가진 장소에서 새로운 경험으로 감동과 감격을 나눌 수 있었던 한해였습니다이 모든 특별함을 만들어간 회원과 후원자자원봉사자활동 참여자 등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난해는 우리가 대한성공회의 초기선교 역사를 깊이 들여다볼 수 있는 인연을 갖게 되었던 해였습니다사실 우리 법인은 몇 년 전부터 시작한 북한지역 성공회 역사 복원사업의 데이터베이스(DB)를 마련하기 위해 선교 초기자료들을 연구하고 있었습니다그런데 우연한 기회에 정확한 데이터와 연구를 위해서는 <모닝캄>을 현대에 맞춰 텍스트로 전환하고관련자료를 잘 정리해놔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이렇게 해서 시작한 <모닝캄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사업>, 130년이라는 시간을 뛰어넘어 이 땅에 성공회의 씨를 뿌리기 위해 애쓰고 간절히 기도해온 수많은 선교사와 국가와 거리를 뛰어넘는 교인들의 헌신 이야기를 생생히 느끼고 알게 해주었습니다어쩌면 그들의 이야기를 알고 느꼈기에우리가 하려는 일이 얼마나 크고 힘들 것이며끝이 없는 일일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넘을 수 있었고심지어는 조그만 성과에도 우리 스스로 기쁘고 자랑스러워하며때때로 감격하며 오늘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실 많은 사람이 진정성 있게 이 일에 스스로 참여하고 있다는 것이 더 놀라운 기적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그래서 실무를 맡은 우리는 이분들을 통해 초기 선교사 정신을 새삼 깨닫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저절로 감사의 마음이 우러나올 뿐입니다약 5년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하는 <모닝캄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사업>에 많은 관심 가져주시고 지원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또 다른 특별한 감동은 2019년부터 꾸준히 해 온 움직이는평화학교를 통해서 왔습니다우리는 역사를 모르고 살아갈 수 있습니다그러나 역사를 모르고 평화를 말할 수 없습니다그래서 우리는 전쟁과 평화에 관한 생각을 할 수 있는 역사적 장소를 걸으며머리로만 생각하는 평화가 아니라 머리-가슴-로 이어지는 평화을 체험하고자 했습니다. 2022년에는 우크라이나전쟁을 보면서 전쟁 반대!, 평화 쟁취!라는 주제를 가지고 용산길과 정동길북악길송파길마포강서길을 걸었습니다그 와중에 일제가 조선의 독립과 정신을 짓밟은 현장을 보았고처절한 독립운동에 헌신했던 애국지사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또한 500년을 이어갔던 한성백제를 새삼스럽게 알게 되면서 천년이 넘는 역사가 마구 다가와 우리들의 가슴을 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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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도 전쟁을 넘어선 평화!‘라는 주제로 우리는 걷습니다함께 걷고함께 먹고함께 고민하며이 한반도의 슬픔과 희망을 이야기할 것입니다. ‘2023 움직이는평화학교에 여러분도 함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지난해를 생각해보면우크라이나전쟁과 점점 심각한 남북관계 속에서 다시 한반도가 전쟁터가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할 수밖에 없었고우리 사회의 갈등 심화가 우리 삶의 안정과 평화를 흔들어놓는 바람에 절망하고 답답해하며 의기소침했던 적이 많았습니다그런데 그때마다 우리가 이 시점에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 꿋꿋하게 해나가는 일이 바로 우리평화를일구는사람들이라는 생각으로 함께 극복해왔다고 자부합니다아마 올해도 지난해에 있었던 모든 위험과 불안 요소가 더 심해져서 우리를 흔들어댈지도 모릅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우리는 웃을 수 있습니다그리고 다시 우리가 목적하는 한반도 평화통일에 이바지하고자 앞으로 나아갈 것입니다한편으로는 크게한편으로는 섬세하게 평화를 일구며 살아갈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는 잘살고 있습니다그리고 우리는 다른 사람도 이렇게 잘 살아가길 원합니다그리하여 우리 모두에게 주님의 평화가 함께 하길 빕니다.

 

2023. 02. 박명숙 평화를일구는사람들 이사장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