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통일, 우리부터!>-다섯 번째 이야기 허정윤 선생님 (1)
Q1: 현재 하는 일은 무엇인지요?
A1: 코로나 직전에 교육사업체를 정리하고 현재는 제2 인생을 준비하고 있는 허정윤입니다. 대학생 시절엔 운동권 학생이었고 이후 노동현장에서 약자들과 함께 인생을 바치리라는 각오로 노동운동을 했었습니다.
20여 년 전 생활고를 해결하고자 시작한 교육사업은 학생들의 변화 가능성을 보고 힘을 얻기도 했었으나 무언가 가슴 속에서 올라오는 헛헛함이 있었습니다. 그 헛헛함을 채우고자 가정폭력·성폭력피해자들을 지원하는 ‘안양여성의전화’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고 현재는 이사로 있습니다.
한번 태어나서 죽는, 누구에게나 공평한 생명. 지금은 한 줌 흙으로 돌아갈 남은 여정에 돈, 명예, 권력 추구보다 불의에 항거하고 독립운동을 하다 쓰러져간 민초들의 정신을 본받아, 조그마한 힘이라도 더 나은 세상을 위한 밑거름으로 살다 가고 싶다는 마음입니다.
Q2: ‘평화를 일구는 사람들’에서 참여한 프로그램은 무엇입니까?
A2: 박명숙 이사장님의 권유로 ‘평화의길 만들기’ 세 번째부터 참여했고, ‘평화의길 걷기’는 초기에 진행했던 정동길과 북한산성길, 강화편에는 동참할 기회가 없었던 것이 안타깝습니다. 그렇게 수유리편부터 참여했는데, 초등학교 시절에 소풍 갔던 기억과 더불어 독립을 위해 몸 바친 선열들의 무덤을 방문하면서 그분들의 뜨거운 애국의 마음이 오버랩되면서 감동적이었습니다.
그리고 평화한마당에서는 줌으로만 보던 얼굴들을 볼 수 있어 반가웠습니다.
Q3: 10월 23일 진행한 평화 한마당에서 가장 좋았던 것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A3: 우선 ‘우리가 평화다!’라는 캐치플레이즈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평화를 온몸으로 원하는 우리! 남북갈등 프레임을 온몸으로 거부하는 우리! 우리=평화가 되기 위해 남북을 가로막고 있는 미국이나 일본의 눈치를 보지 않는 담대함과 묵묵함으로 각자의 삶 속에서 최선을 찾아 쉼 없이 움직이는 우리!’가 되고자 끊임없이 평화를 추구하겠다는 각오가 생겼습니다. 우리가 곧 평화와 등호 관계가 성립되는 날까지 지속할 거라는 확신과 믿음을 받았습니다.
또한, 다큐멘터리 "북도 남도 아닌" 최중호 감독 이야기도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만 하고, 해결해야 할 과제를 남겨 주셨고, 성경원 신부님의 노래는 우리의 감성을 다독거려 주셔서 감사했습니다.